주가가 오전 상승분을 덜어내고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혼조에 빠졌다. 6일 종합지수는 저가매수세를 바탕으로 반등한 후 통신을 제외한 전업종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등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주도주와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탄력이 둔화됐다. 대중주 오름세가 무뎌지고 삼성전자가 1%대 강세를 뒤로하고 반락하면서 하락 압력을 행사했다. 시장 베이시스 확대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은행, 건설 등 개인 선호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를 꾸준히 유입하고 있으나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지수가 약세권에 머물고 있는 데다 목요일 뉴욕 증시 장 종료 후 발표되는 인텔의 실적 전망 우려도 만만치 않아 방향 설정은 뒤로 밀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와 550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오후 2시 22분 현재 552.92로 전날보다 1.01포인트, 0.18% 상승했다.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25포인트, 0.37% 오른 68.15에 거래됐다. 프로그램 매수는 오전에 집중되며 440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358억원 출회됐다. 개인이 이레 연속 매수기조를 이어가며 14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103억원 매도우위로 맞섰다. 외국인은 통신주에 매물을 쏟아부으며 78억원을 순매도했다. 통신주가 낙폭을 확대한 가운데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종금, 보험 등이 약세로 돌아섰다. 대중주는 은행, 증권주 상승률이 떨어졌고 건설은 1%대 오름세를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가 7% 대 강세를 유지하며 1,000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고 한국전력, 포항제철, 국민은행 등이 강세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공사가 각각 1.83%와 0.78% 하락해 통신주 약세를 주도했고 주택은행, 현대차, 담배인삼공사 등이 약세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540선에 대한 단기 지지력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내외 여건이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단속적인 순환매와 그에 따른 짧은 대응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후반 선물지수 움직임에 따라 지수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