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지면서 사흘째 약세로 출발했다. 종합지수는 550선으로 내려앉았고 코스닥지수는 1.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8분 현재 555.51로 전날보다 10.12포인트, 1.79%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1.55포인트, 2.37% 낮은 63.77을 가리켰다. 수요일 뉴욕증시에서는 2/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추계치 0.7%보다 낮은 0.2%로 수정되면서 주요지수가 사흘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도 전날 11,000선이 붕괴되는 등 세계 증시에 암울한 기운이 드리우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하이닉스 부도 우려가 제기되며 최근 강력한 지지력을 발휘하던 20일선이 무너진 터여서 추가 하락폭이 주목되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 증권, 건설 등 대중주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국민은행, 현대차 등 지수관련 대형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10% 가까운 급락세를 그리고 있고 현대증권은 신주발행가를 낮추지 않으면 협상이 결렬될 것이라는 AIG회장 발언이 전해지면서 사흘만에 약세다. 외국인이 엿새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고 기관도 매도에 동참했다. 개인은 저가매수 위주로 소폭 매수우위다. 상승종목이 100개에 미치지 못하고 하락종목은 600개에 달해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코스닥시장에는 이날 긴급 이사회와 기자회견을 앞둔 다음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 KTF, LG텔레콤, 아시아나, 엔씨소프트 등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이 모두 내리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