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한국전력과 국민은행, 삼성증권 등 금융주를 집중 매수하며 8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외국인은 한국전력을 145.1억원 순매수, 순매수 금액 1위에 올렸다. 외국인은 포항제철 41.7억원, 대한항공 18.9억원 등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혜 예상주를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하나, 주택은행을 각각 133.8억원, 127.9억원, 35.1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 삼성증권, 삼성화재 79억원, 대신증권1우 34억원, 대우증권 32.7억원 등을 순매수, 은행, 증권 등 금융주 비중을 확대했다. 이밖에 현대산업 44.6억원, 대림산업 33.4억원, LG건설 27.1억원 등 우량 건설주 순매수도 이어갔다. 반면 수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현대차를 293.7억원 순매도했고 삼성중공업 136.1억원, 삼성전기 38.2억원, LG전자 31.9억원, 삼성물산 31.3억원, 기아차 23.4억원, 금양 19.4억원, 삼성전자 18.5억원, 현대중공업 18.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352억원을 매도하고 2,766억원을 매수해 414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장초반 한국전력에 집중했던 외국인이 금융장세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금융, 건설주에도 손을 뻗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 나스닥 급락에도 불구하고 순매수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지만 추세로 보긴 어렵다"며 "달러화 가치 변동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도 일부 고려할 수 있겠지만 결국 외국인 매매는 나스닥과 연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