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 약세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24엔으로 올라섰지만 시장참가자들은 달러 매도 심리가 강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2.50원 내린 1,286.20원에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290.50원, 저점은 1,285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5.50원이었다. 개장초 지난주 원화 강세를 이끌던 요인들이 힘을 잃음에 따라 오름세를 타던 환율은 이내 시장 주변 여건의 변화에 맞춰 하락 반전했다. 위아래 뚜렷한 모멘텀없이 엔화의 미세한 움직임에 반응하고 포지션 정리에 치중하는 레인지 거래를 펼쳤다. 지난 금요일보다 0.30원 오른 1,289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달러/엔이 상승하자 이날 고점인 1,290.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추격 매수가 없어 오름세가 차단당하고 오전 9시 47분경 지난 금요일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88.50원까지 떨어진 뒤 강보합권을 한동안 지켰다. 그러나 달러/엔이 124엔을 뚫지 못하고 물량이 공급되면서 10시 14분 하락반전, 내림폭을 키운 환율은 11시 24분경 1,285.90원까지 내렸다.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이 막힌 채 소폭 반등, 1,287원을 축으로 좌우왕복하면서 1,287.30원에 오전 마쳤다. 환율은 오전 마감가보다 0.60원 내린 1,286.70원에 거래를 재개한 뒤 달러/엔이 124엔대에 올라선 것을 계기로 낙폭을 줄여 한때 1,289원까지 올라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달러/엔의 미세한 조정을 따라 대체로 1,287∼1,288원 부근에서 거닐던 환율은 달러/엔이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3시 52분경 1,285.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1,286원을 축으로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4시 15분경 1,285원에 추가로 저점을 낮춘 뒤 소폭 되올랐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지난주 대규모의 순매수세를 접고 1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32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지난 목요일 순매수자금 일부가 시장에 공급돼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