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날개를 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6월 I-타워 매각으로 유동성 위기를 넘긴 데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외국인의 '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최근 이틀간 2백5만주(2.77%)를 순매수했다. 6일 현대산업개발은 전날보다 5백80원(12.55%) 오른 5천2백원으로 마감됐다. 이달들어 4일 연속상승하며 25.7%나 올랐다. 외국인은 지난 3일 87만주를 산데 이어 이날도 1백18만주를 순매수했다. 지난 5월말 16∼17%대에 머물던 외국인 지분율이 이날 29.0%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국의 3대 뮤추얼펀드인 캐피털그룹이 5.07%를 매입,4대주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동섭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미분양물량이 대폭 줄어든데다 공공수주가 증가하면서 2·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좋아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가 여전히 순자산가치의 0.5배 수준에 머물고 있어 아직도 싼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