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는 안돼?' 한 회사에서 분할돼 재상장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0일 증시에서 세아제강에서 분할 상장된 세아홀딩스(지주회사)와 세아제강(사업회사)은 각각 하한가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초가 9천8백원에서 출발한 세아제강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1천2백50원을 기록했다. 반면 최저호가인 1만3천6백원에서 시작한 세아홀딩스는 곧바로 하한가인 1만1천6백원으로 곤두박질쳤다. LG화학(구)에서 분할돼 지난 4월 재상장된 LGCI와 LG화학 LG생활건강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주회사인 LGCI는 주가가 7천원대로 크게 떨어진 반면 사업회사인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은 각각 1만원대 중반과 2만원대로 분할전보다 상당폭 오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지주회사보다 사업회사가 사업분할의 효과를 크게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회사분할에 따라 기존의 수익모델을 잃어버려 신규수익모델 창출을 위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반면 사업회사는 계열사 부담에서 벗어나 본업에 주력할 수 있는 만큼 수익구조가 더욱 충실해진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