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의 증권거래소 상장시기가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내년으로 늦춰진다. 내년초까지 주식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면 상장시기는 다시 내년 하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27일 증권거래소와 우리금융지주회사에 따르면 한빛.경남.광주.평화은행.하나로종금이 결합된 이 지주회사는 당초 지난 6월안으로 상장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목표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늦췄다.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시기도 내년 하반기로 미뤘다.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손원길 자금기획본부장은 "현재로서는 내년 1.4분기를 상장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나 주식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경우 6개월정도 늦어질 수도 있다"면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회계연도 결산서가 나오고 구조개편이 이뤄져 금융그룹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투자를 권할 수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안 상장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회사는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클린뱅크로 바뀌었고 이익도 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외면할 것같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주가가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경우 이미지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장을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신주인권부사채(BW)를 청약한 소액주주들이 3개월안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만큼 상장요건인 5% 주식분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여의치 않을 경우 일반공모 등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상장후 주가가 액면가 이하로 떨어지면 보상차원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청약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뿐아니라 정부의구조조정 성과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장시기는 주식시장 상황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