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대우전자에 대해 4천억원의 부채를 액면가(5천원)로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마련, 전체 34개 채권금융기관 앞으로 13일 서면결의서를 돌렸다. 채권단이 대우전자에 대한 4천억원의 출자전환을 결의하면 이 회사 지분 49%를 확보하게 된다. 채권단은 이를 바탕으로 감자(자본금 줄임)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이 감자에 강력 반대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소액주주 지분은 현재 93%에 달하며 출자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약 47%로 낮아진다. 상법상 감자를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여 주식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채권단은 출자전환과 감자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추가 출자전환이나 금리 감면 등을 통해 대우전자의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빛은행은 대우전자 출자전환안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동의 여부를 다음주말까지 취합할 계획이다. 이 서면결의안이 통과되려면 채권액 기준으로 전체 채권단 75%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