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된 경제지표와 금리인하 기대가 어우러지면서 나스닥지수를 강세로 올려놓았다.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뒷심 부족으로 반락했다. 26일 금리인하를 하루 앞둔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74포인트, 0.30% 내려 10,472.4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16.76으로 1.84포인트, 0.15%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3.75포인트, 0.67% 오른 2,064.62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와 다음날 예정된 금리인하를 발판으로 오후 들어 오름세를 탔다. 다우존스지수는 상승반전했다가 다시 반락했다. 금리인하는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27일 오후 2시 15분경 발표 예정이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부진을 벗어내는 모습이었다. 내구재주문은4월 5% 감소에서 5월에는 2.9% 상승으로 급반등했고 신규 주택 판매는 92만1,000채에서 92만8,000채로 늘었다. 게다가 컨퍼런스 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7.9로 올들어 최고 수위를 가리켰다. 그러나 전날 나온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의 실적 저조 경고와 골드만 삭스의 36개 기술주에 대한 매출전망 하향조정, 그리고 메릴 린치의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 반감 예상 등이 매수를 주저케했다. 이에 따라 이날 다우존스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빠지는 등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오전에는 내내 약세에 머물렀다. 장 종료 뒤에 발표된 분기실적과 전망은 엇갈렸다. 3콤은 손실 폭을 넓혔고 팜은 예상에 비해 손실을 줄였다. 반도체 업체 자일링스는 이번 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32% 급감할 것으로 우려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71% 올랐고 이에 편승, 어플라이드 마이크로도 3.7% 반등했다. 소프트웨어, 컴퓨터, 생명공학, 제지, 석유 등 주가 오름세였다. 반면 메릴 린치로 인해 투자은행과 증권주가 동반하락했고 제약주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니웰은 GE와의 합병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1.7% 반등했다.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비용절감을 위한 10% 감원 계획을 내놓고 올랐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