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610선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 불안에 따른 외국인 매도가 현선물에서 동반되고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도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재료노출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기대감에 따른 개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경기회복 지연과 기업실적 악화 등으로 미국 주가가 당분간 혼조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구조조정 재료 해결에 따른 부분 모멘텀으로 600선을 하한으로 630선의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8일 종합지수는 오전 11시 45분 현재 611.76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7.20포인트, 1.16%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면서 75.10으로 1.40포인트, 1.83%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82.24로 0.25포인트, 0.30% 내린 약보합권을 맴돌고 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00억원, 코스닥에서 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선물시장에서는 신규매도와 전매도를 4,000계약 가까이 확대, 6,00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거래소에서 800억원, 코스닥에서 70억원 순매수를 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3,900계약의 순매수로 매수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외국인 선물 매도가 개인 매수를 넘어서면서 선물 낙폭이 현물 낙폭을 상회,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이 진행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압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280억원, 비차익 370억원 등 650억원 수준이며, 매수는 차익 100억원, 비차익 110억원 등 210억원에 그쳐있다. 신영증권의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선물옵션 매도가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국내 구조조정 관련 재료가 노출된 상태여서 당분간 모멘텀 없이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가 모멘텀을 주지 못하고 뮤추얼펀드 자금유출도 지속되고 있다"며 "지리한 장세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