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신제품 도입 등으로 지난 분기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적자사업부 정리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한양증권은 기업분석 자료를 통해 외형성장과 신약개발 성과 가시화 등을 들어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장기매수''로 한단계 올렸다.

한양증권은 적극적인 마케팅과 신제품 도입으로 외형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적자를 낸 식품사업부를 한미에 양도함으로써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암진단키트가 다음달 시판 예정에 있고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의료벤처 메디룩스의 혈류측정기가 8월 미국 식약청 승인이 예정돼 있는 등 신약개발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양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다른 대형제약사에 비해 매출채권 비중이 높아 부실채권 대손발생 리스크가 있고, 차입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지는 않았다"며 적정주가를 1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대우증권도 기업메모에서 한미약품의 지난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5%와 124.4% 증가한 것으로 추정해 투자의견 ''장기매수''를 유지했다.

한미약품 주력품인 세파계 항생제와 소염진통제 뮤코라제의 매출이 의걍분업 실시 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소화기계 항생제 클래리정 등 신제품 판매도 늘고 있어 2/4분기 이후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독일과 일본 등 대형제약사로부터 유망신약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