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지표의 기본 원리는 지극히 간단한데서 출발한다.

주가의 상승탄력이 저하되면 결국 하락세로 바뀌고 만다는 원리(모멘텀 지표),혹은 거래량이 너무 늘어나면 과열국면이라는 원리(VR지표) 등을 이용하여 기술적지표를 만들어낸다.

알고 보면 어려운 것도 아니다.

또한 계산과정도 전혀 복잡하지 않다.

미적분 같이 골치아픈 고등수학이 요구되지도 않으며 덧셈,뺄셈,곱셈,나눗셈만 할줄 알면 누구나 손쉽게 계산할 수 있다.

지극히 간단한 원리에서 출발하고 또한 계산방법도 단순하지만 기술적지표들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투자자(즉 사람)들이 가지는 심리적인 불안감을 떨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 똑같은 법이어서 결정적인 순간,즉 매매에 나서고자 할 때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매도하고 나면 혹시 주가가 오를까 두렵고,매수한 이후 주가가 더 하락할까보아 매수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술적지표들은 시장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나타내 주기에 이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그만큼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당연히 투자성과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오늘 소개하려는 이동평균 오실레이터도 원리가 간단하며 계산방법도 쉽다.

우리는 이동평균을 즐겨 사용하는데 통상적으로 장.단기 이동평균선이 서로 교차할 때를 각각 골든크로스 혹은 데드크로스라고 표현하며 매매의 타이밍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이동평균선은 시차(time lag)를 극복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이격도의 경우,이러한 단점을 해소하기 위하여 현재의 주가가 이동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백분율(%)로 구하고, 지금의 주가가 과열국면인지 과매도국면인지를 살핀다.

그런데 이동평균오실레이터는 이격도와 비슷한 원리이긴 하지만 단기와 장기 이동평균의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를 살피는 지표이다.

계산하는 방식은 단기이동평균에서 장기이동평균을 차감하면 된다.

이때 구해지는 값은 플러스가 되거나,0이 되거나 혹은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의 세 가지인데,이동평균오실레이터의 값이 0이라면 두 이동평균이 서로 교차하는 때이고,그 값이 플러스일 경우에는 현재의 추세가 상승세,그리고 값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현재의 추세가 하락세임을 의미하게 된다.

그런데 이동평균은 언젠가는 교차(크로스)하기 마련이다.

어차피 "서로 만날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면 오히려 단기.장기이동평균의 차이가 "최대로 벌어졌을 때"가 각각 꼭지 혹은 바닥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동평균의 차이가 최대로 벌어졌다가 좁혀지는 순간이 바로 추세가 바뀌는 시기라는 의미이다.

그때가 바로 매매할 타이밍이 된다.

이격도는 현재의 주가와 이동평균과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하지만,이동평균오실레이터는 두 이동평균의 차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므로 이동평균오실레이터의 길이가 최대한으로 벌어졌다가 좁혀지는 순간을 쉽게 포착할 수 있으며 매매의 타이밍을 정하는 데에도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객원전문위원 zpijks@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