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이틀 연속 올라 510선을 상향돌파했다. 코스닥지수도 거래소와 발맞춰 68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2,000억원 넘는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을 출회시키면서 지수 상승폭은 전날보다 크지 않았다.

옵션만기일에 따라 2,114억원 이상 출회된 프로그램 매물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지만 지수상승은 제한했다.

12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6.68포인트, 1.32% 상승한 514.2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 이후 7거래일만에 51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이 지난 3월 30일 이후 8거래일만에 처음으로 4억주를 돌파, 활발했다. 4억549만주가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1조7,277억원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4포인트, 1.70% 오른 68.3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거래량은 3억4,418만주이며 거래대금은 1조5,225억원으로 거래소보다 다소 적었다.

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이 3,391계약, 1,092억원 매수한데 힘입어 전날보다 1.50포인트, 2.39% 오른 64.25로 마감했다.

실적 악화가 우려된 포항제철은 6.27% 급락하며 철강금속업종지수를 5.08%나 끌어내렸다.

주택은행은 합병 호재를 이어간 반면 국민은행은 강보합에 머물렀다. 주택은행은 전날보다 900원, 5.10%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50원, 0.37% 올랐다.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통신공사가 0.18%, 한국전력이 0.48% 하락했다. SK텔레콤은 전날 급등한 뒤 숨을 고르며 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합지수는 반도체주와 은행주를 앞세워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장중 한때 519.48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개인의 차익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상승세는 둔화됐다.

미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강세를 보였고 국민-주택은행이 합병협상을 매듭지었다는 국내외 쌍끌이 호재가 반도체주와 은행주 강세를 이끌어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4,500원, 7.80% 오른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30일 이후 8거래일만에 20만원대를 회복했다.

신영증권 김인수 거래소팀장은 "삼성전자는 시장 핵심주로서 투자심리 회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520선 돌파도 단기간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현대전자와 아남반도체도 각각 1.95%, 7.42% 상승했다. 전기전자업종은 반도체주 강세로 전날보다 6.06% 상승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