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등록 단말기 제조업체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0시 52분 현재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등이 3.1%~6.63%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단말기제조업체의 강세는 낙폭과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용상민 연구원은 "단말기제조업체에 대한 기업가치는 변하지 않았다"며 "단지 낙폭과대에 기술적 상승이다"고 말했다.

용 연구원은 "단말기제조업체는 지난해 실적도 좋지 못한데다 가입자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단말기 사업전망도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말기업체는 교체수요로 제한되면서 중소업체가 살아가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며 "정부의 획기적인 조치가 없는 한 단말기제조업체의 수익전망은 밝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원텔레콤은 외자유치 지연으로 약세에 빠졌었고 텔슨전자와 정보통신은 합병 관련해 주가가 힘을 잃었었다.

한 증시 관계자는 "스탠더드텔레콤은 최근 한국통신프리텔에 50만대의 수주를 했지만 저가로 공급해 수익은 그다지 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코스닥 업체들이 옥석이 가려지지 않고 동반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지수 따라 같이 올라갈 뿐이라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