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외국인 현물매수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합지수는 7일 나스닥 연이틀 상승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를 이어받아 장초반 576.94까지 오르며 강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선물옵션 만기일인 더블위칭데이를 하루 앞두고 기관과 개인의 경계매물에 막혀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이 3,100계약 이상 선물을 매도한 것도 시장에 찬바람을 넣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568.64로 마쳐 전날보다 0.49포인트, 0.09%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83포인트, 2.49% 오른 75.3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선물 3월물은 0.20포인트, 0.28% 내린 71.00에 멎었다.

LG증권의 박준범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에 매기가 몰린 것은 이후 장세에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차익거래 잔고물량은 3,000억원중 500억원 가량 소화돼 더블위칭데이 지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을 집중 매수하는 등 1,80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지난달 1일 2,066억원 이후 최고치다.

거래소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64억원과 98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5.26% 올라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20만원에 복귀했다.

기관이 거래소에서 1,3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매물을 내놓은 여파로 한국통신 1.55%, SK텔레콤 1.58%, 한국전력 3.78%, 포항제철이4.42% 하락하는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합병결의를 앞둔 한통프리텔이 3% 올랐고 엔씨소프트는 6.2% 오르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국민카드, 한통엠닷컴, LG카드 등은 소폭 상승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는 장중 오르내리다 약세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