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이 전종목이 급락하면서 10% 이상 폭락했다.

대신, 대우, 리젠트증권이 하한가를 맞은 가운데 상장된 보통·우선주 전 종목이 급락했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6.18포인트, 10.20% 폭락한 1,287.39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2월 8일(1,260.55) 이래 20일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2월 14일 1,400포인트대에 진입하면서 20일 1,587.37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날 장중 1,278.39까지 떨어지는 투매양상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최근 관심주로 떠올랐던 대신증권과 대우증권이 하한가를 맞았고 리젠트증권도 하한가로 추락했다.

또 SK증권, 신영증권, 한양증권, 현대증권, 동양증권, 한화, 동원, LG투자, 메리츠 증권 등이 10% 이상 급락했고, 부국, 한빛, 신흥, 신한, 하나, 유화, 일은, 굿모닝 증권은 5∼10%의 하락률을 보였다.

하락률 5% 미만 종목은 삼성증권 4.4%, 서울증권 4.0%, 신영증권우 2.9%에 불과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기침체 속에서 미국 일본의 증시불안에다 미국의 조기금리인하 가능성이 적어졌고, 국내 유동성 보강이 현실화되지 않는 데 따른 실망매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의 헤지성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급락을 주도하면서 향후 장에 대한 비관론이 등장하면서 개인들의 투매물량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한 관계자는 "증권 등 금융업종에 특별하게 악재가 돌출해 내렸다기보다는 유동성 보강 무산이라는 실망감에다 시장전체의 하락리스크가 가중된 데 따른 반응"이라면서 "앞으로 장세의 하락 조정 가능성과 외국인 수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GI 증권 관계자는 "여태까지 개인들이 580선에서는 증권주 등 매수세를 유입시켰다"면서 "그러나 금요일 장에서 증권주가 폭락하면서 거래량도 줄었고 향후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도 높아 하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