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등 여파와 투신사의 입금거절 사태로 투신사 MMF(머니마켓펀드) 잔고가 지난 23일 하룻동안 1조3천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24일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국채와 통화안정채권 예금보험기금채권 등의 신규발행 규모와 시기를 조절,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자금 수요가 많은 월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MMF가 하루 사이에 1조원 이상 감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투신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시중 금리가 갑자기 뛰는 바람에 MMF의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는 데다 대부분의 투신사들이 개인고객을 제외하고는 MMF 수탁을 사절하고 있어 MMF 잔고가 감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MMF에 편입된 채권은 장부가로 평가되지만 시가와의 차이가 1% 이상 벌어질 경우 시가로 평가하도록 규정돼 있어 최근처럼 금리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MMF 수익률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강현철.하영춘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