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전자가 10대1로 자본금을 감축키로 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솔전자는 23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오는 4월26일을 기준일로 자본금을 2천1백50억원에서 2백15억원으로 줄이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솔전자의 감자는 기존 주식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감자비율은 대주주 소액주주 할것없이 모두 10대1 이다.

감자후 발행주식수는 4백31만주가 된다.

감자관련 주총은 다음달 26일이다.

한솔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3천5백억원 수준인데 반해 자본금 규모가 2천억원을 웃돌고 있다"며 "발행주식수 자체를 줄여 주당 기업가치 및 주가를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솔전자는 지난 97년 2백36억원,98년 4백77억원,99년 3백68억원 등 대규모 적자를 냈기 때문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솔전자의 소액주주 비중이 83%에 이르는데다 소액주주가 대주주와 같은 비율로 감자가 진행돼 진통이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감자한다는 자체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동·이심기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