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우 대신 LG 현대 동원 굿모닝 등 28개 증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4월께 국내 첫 사이버증권 거래소인 "한국ECN증권(가칭)"을 설립한다.

ECN(전자증권거래네트워크)은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쉬는 휴일이나 야간에 온라인을 통해 주식거래를 중개하는 사이버 증권시장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8개 증권사 ECN담당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각 증권사가 5억원씩 출자해 총 1백40억원의 자본금으로 한국ECN증권 주식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증권사 컨소시엄 관계자는 "ECN담당자간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증권사에는 7개 대형사 이외에 동양 한화 SK 서울 한빛 신영 리젠트 메리츠 부국 한양 유화 신한 교보 신흥 일은 동부 세종 KGI 이트레이드 미래에셋 제일투신증권 등 21개 중소형.신설증권사가 포함된다.

한국ECN증권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대표이사를 공모하고 법인조직을 갖춘 뒤 4월께 정식출범할 예정이다.

법인은 임원 2명, 감사 1명, 경영지원팀 및 시스템 운영 개발팀, 전산매매팀 등 20여명으로 운영된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휴장할 때 인터넷등을 통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매매당일 오후 3시에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의 종가가 발표되면 그 종가로 다음날 개장시간(오전9시)까지 단일가격 매매를 하도록 했으나 장기적으로는 경쟁매매도 허용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반기중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실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