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코스닥주가가 폭락할 당시 지수 60~65사이에서는 2억8천3백만주밖에 거래되지 않았다.

지수가 67선에서 이틀만에 58선으로 내려앉았기 때문인데 반등국면인 현 상황에서 보면 이 구간은 매물벽이 얇다는 얘기가 된다.

코스닥시장 전문가들은 그런 점에서 지수가 60의 벽을 뚫고 올라선 만큼 일시 조정을 받더라도 65선까지는 어렵지않게 상승세를 이어갈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65선부터는 대기매물이 만만치않다.

특히 70선부터는 매물벽이 겹겹이 쌓여있다.

따라서 고객예탁금의 신규유입등 시장체력이 보강되지 않는 한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투자증권이 코스닥지수 100선이 처음 붕괴된 지난해 9월15일 이후 이달 4일까지의 거래량을 분석한 데 따르면 이같은 점이 분명히 나타난다.

코스닥지수 60∼65포인트에서 매매된 물량은 거래량은 2억8천3백만주로 이 기간 전체 거래량의 1.58%에 불과하다.

그러나 65∼70포인트에서는 33억8천3백만주가 거래됐다.

또 70∼75포인트 21억8백만주(11.73%),75∼80포인트 34억7천1백만주(19.32%)등 첩첩산중식으로 매물이 깔려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기술적으로 매물벽이 낮은데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워낙 강해 코스닥지수가 65포인트를 돌파하는 데는 별다른 장애물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65선부터는 매물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4일까지 3일간 20% 가까이 급등하긴 했지만 지난해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을 감안할때 아직까지는 ''바겐세일''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하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만큼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70선 부근까지는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낙관론을 폈다.

외국인들이 개인들이 차익실현 물량을 받아주고 있어 매물소화도 무리 없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하지만 70선을 돌파하려면 보다 강력한 매수세가 응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성호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도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이 완전 회복되기 전까지는 코스닥지수의 상승을 섣불리 단언하기 힘들다"며 "70포인트 부근까지는 상승시도가 꾸준히 나타나겠지만 70선을 뚫기엔 이른 감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