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500선을 간신히 지켜낸 가운데 2000년 증시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지만 원화가치 급락세로 분위기는 그다지 호전되지 않았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2일보다 4.02포인트(0.8%)상승한 504.62에 마감됐다.

지난 주말 나스닥지수가 7%이상 폭등했다는 소식으로 강세로 출발했다.

외국인도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 한때 510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화가치가 폭락하면서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원·달러 환율이 한때 1천2백50원대를 돌파하자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현저히 약화되기도 했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오는 28일 은행총파업이 예고된 것도 주가발목을 잡았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2천억원 수준으로 연중 최저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특징주=지수관련 대형주는 전반적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한전 포철은 소폭 올랐으나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소폭 내렸다.

정부가 마련한 자금시장 안정대책에 힘입어 현대그룹주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현대전자가 13%이상 치솟았고 현대자동차 현대증권 현대상사 현대상선 고려산업개발등이 5%이상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에선 동아건설이 14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2천1백50원을 기록했다.

리젠트종금의 부도로 리젠트종금 리젠트증권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날 하한가 종목은 48개에 이르렀다.

△진단=단기간에 상승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용규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나스닥지수의 하락이 마무리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자금시장이 여전히 불안해 상승반전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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