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격이 낮게 나와 코스닥등록(상장)을 포기하려고까지 했던 기업이 상장후 ''주가 홈런''을 날려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아즈텍WB.의류회사에 모직원단을 공급하는 중소기업인 이 회사의 20일 현재 주가는 3만5천2백원(액면가 5천원).지난달 26일 상장 당시 공모가격인 7천4백원과 비교해 거래일수로 18일동안에 무려 3백76% 올랐다.

최근 1개월 사이에 신규 상장된 종목중 주가 상승률 1위다.

아즈텍WB는 지난달 공모주 청약때 공모가격이 이론상 청산가치(1만4천9백51원)보다도 낮아 주목을 받았다.

기관투자가들이 공모가 결정(수요예측)에서 낮은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아즈텍WB는 주간사증권사(동양증권)에 공모 포기 의사까지 전달했으나 금융감독원의 만류로 액면가 대비 1.48배의 공모가 청약을 받아들였다.

아즈텍WB의 주가폭등세는 낮은 공모가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아즈텍WB의 경우엔 유통물량이 빈약해 일시적인 투기매매로도 주가가 폭등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유통물량은 발행주식수의 24%인 34만2천주로 추정되고 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