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신 리타워텍 회장은 30일 아시아넷 인수는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주가조작설과 관련해서도 금융감독원의 일상적인 조사를 받은 정도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넷 인수에 동원된 13억5천만달러를 채 3시간도 되기 전에 빼낸 것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외환관리법상 외국에서 들어온 자금은 하루가 지나야 빠져나갈 수 있는데 이자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녁시간에 송금을 받아 새벽에 재송금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그레이하운드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버뮤다에 설립한 이유는 순전히 세금문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버뮤다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지 않았다면 이번 흡수합병과 관련해 엄청난 세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세금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주주들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M&A(인수합병)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니며 현재 M&A 등 거래와 관련해 수많은 페이퍼컴퍼니들이 설립되고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감원이 주가급상승과 관련해 일상적인 조사를 한 적은 있으나 자신을 포함해 직원들이 조사받은 적은 없다.

오히려 지난 7월께 금감원에 공식적으로 리타워텍에 대한 작전 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었다"고 부연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