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현재의 주식시장은 기업내재가치나 구조조정 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냉정하고 인내심을 갖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과거처럼 직접적인 증시 부양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연내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증시 체질을 강화하는 데 정책 중점을 둔다는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주가폭락에 대한 정부 대책은.

"최근 증시 하락은 고유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 포드의 대우차 인수 백지화 등 외부요인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27달러, 30달러로 오를 때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이미 수립해 두었다"

-증시수급 조절책을 실시할 계획은 없는가.

"직접적 수급조절책은 없다.

체질강화를 위해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연내에 끝낼 계획이다.

이번주중 금융개혁에 필요한 추가공적자금 규모를 발표하고 IMF(국제통화기금) 총회가 끝난 내달초 국회에 동의안을 낼 것이다.

투자자들이 마음놓고 투자할수 있도록 기업지배구조 추가개선안과 기업회계제도 투명화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가 연말까지 19조원에 달해 자금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6조2천억원 규모인 채권형 펀드를 이달말까지 10조원으로 늘리고 체신예금 등을 활용해 연말까지 10조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

19조원 가운데 절반이상이 신용도가 높은 4대 그룹 회사채이어서 충분히 차환발행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적극적으로 보증해줄 것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