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 4,000선을 회복했던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가 8일 통신 반도체 등 첨단기술주의 하락으로 보름만에 다시 4,000 아래로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도 기업들의 3·4분기 실적둔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주말장을 약세로 마감했다.

이로써 미국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7월28일 이후 6주만에 전주말보다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119.94 포인트(2.9%) 밀려나면서 3,978.41을 기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통신업체들이 매출감소와 주가하락으로 인터넷인프라 사업 확장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시스코시스템스는 2.38달러(3.7%), 노텔은 4.25달러(5.8%) 빠졌다.

이날 다우지수는 주요 기업의 3.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39.22포인트(0.4%) 떨어진 11,220.65로 마감됐다.

특히 반도체가격 하락 전망으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인텔의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반도체주가가 크게 하락, 장세하락을 주도했다.

인텔주가가 2.06달러(3.1%) 밀리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5달러(6.5%) 떨어졌다.

이에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주가 지수는 전날보다 4.96% 빠졌다.

퍼스트콜/톰슨 파이낸셜은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3·4분기 순익 증가율(전분기 대비)이 17%에 그쳐 2.4분기의 22%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