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가 울고 코스닥은 웃었다.

3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공세와 선물하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물량으로 반등했던 대형 블루침들이 약세권으로 떨어지면서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활발한 손바뀜을 이어가며 대형주를 비롯한 테마형성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려 장중 130선에 육박하는 듯 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25포인트 하락한 722.08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9포인트 상승해 126.51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시장은 미국 금리 동결가능성 등의 관측으로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장초반 736.23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현대사태가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초반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그러나 나스닥 하락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이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장에 나오면서 지수는 하락세로 반전됐다.

오후 들어 삼성전자가 다시 반등을 재개하면서 종합주가지수의 낙폭은 줄어드는 듯했으나 다시 삼성전자가 매물이 나오며 약세권으로 접어들자 종합주가지수도 그 뒤를 따랐다.

결국 이날 삼성전자는 2천원 가량 하락했으나 30만원선에서 지지을 받았다.

장초반 오름세를 기록했던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중 한국통신이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으며 다른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권으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중소형개별주를 중심으로 한 저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금융주들이 장초반 2차구조조정 가시화에 대한 기대심리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 및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힘없이 주저앉았다.

한빛은행이 마지막까지 플러서권에 머물렀지만 오름폭이 줄었고 부산, 제주은행이 상승했다.

이밖에 리젠트, 금호종금, 신영, 대우, 하나증권, 쌍용화재, 현대해상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 계열사 분리 문제와 관련 현대중공업이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사흘째 상승세를 보였으며 현대차도 나흘 연속 오름세였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 카스코, 현대미포조선 등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현대강관이 하한가까지 하락하고 대한알미늄, 인천제철 등은 하락하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업종별로는 해상운수, 기타제조, 운수창고, 운수장비, 조립금속, 고무, 식료품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비철금속, 1차금속, 음료, 전기기계, 철강 등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상승종목은 398개로 이중 상한가 종목은 59개였으며 하락종목은 418개(하한가 9개)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천775만주, 거래대금 1조5천476억원을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3억원, 30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816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기타, 벤처업조을 중심으로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거래량 3억3천209만주, 거래대금 3조603억원을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3억주 이상의 거래량은 지난 6월8일 이후 거의 두 달만이다.

상승종목 수도 394개(상한가 119개)로 하락종목 134개(하한가 10개)보다 훨씬 많았다

이날 코스닥벤처지수는 전날보다 15.61포인트 올라 264.66을, 기타지수는 16.99포인트 오른 388.66을 기록했다.

초반 관망세를 보이며 매도우위에 나섰던 외국인이 오후들며 순매수로 전환되며 코스닥지수는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에서 826억원 순매수, 개인 31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기관은 284억원 순매도했다.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로커스, 다음, 핸디소프트,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등 싯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분전했다.

반면 국민카드와 기업은행 등이 하락했고 SBS가 보합세였다.

신규등록종목의 강세가 이날도 이어졌고 생명공학주, 단말기제조, 보안솔루션, 네트워크 관련주 등이 장중 내내 강세로 일관했다.

한국정보공학, 아시아나항공, 대성미생물, 도드람사료, 메디다스 등이 상한가에 올랐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