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전체적으로는 대폭 호전됐으나 새롬기술 옥션 등 닷컴기업(인터넷 기업)들은 상당수가 적자를 지속하거나 이익을 내더라도 소폭에 그쳐 수익구조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경제신문이 81개 코스닥 주요기업의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닷컴기업들도 매출에서는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순익은 수익모델이 확실한 일부 기업을 빼고는 대부분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경매회사인 옥션의 경우 매출은 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천4백78.9% 늘었다.

그러나 순익에서는 30억원 적자로 손실폭이 지난해의 3배에 달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순이익이 30억원으로 32.5% 줄었으며 새롬기술은 지난해와 같은 1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영업에서는 적자를 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나스닥상장을 앞두고 있어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닷컴기업들의 이같은 실적부진은 광고와 설비투자 등에 대한 초기투자가 많았던데다 수익모델이 아직 불안정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나모인터랙티브 네오위즈 등과 같이 수익모델이 확실한 기업은 순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코스닥기업 전체로는 매출이 총 6조2천9백65억원(비교가능한 77개 기업기준)으로 56.5% 늘어났다.

또 순이익은 3천9백24억원(비교가능한 63개사 기준)으로 1백82.7%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국민카드가 1천57.6% 늘어난 1천2백4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냈다.

한통프리텔은 지난해 상반기 9백60억원 적자에서 2백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이외에 LG홈쇼핑이 4백20.0% 늘어난 1백82억원, 휴맥스가 2백80.9% 증가한 1백60억원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용석.임상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