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기업가치)이 엇비슷해졌다.

대한항공의 매출과 수익성이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두 회사중 하나가 저평가 내지 고평가된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에 등록된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5일이후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급등세를 지속,이날 현재 시가총액이 6천2백22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대한항공의 이날 현재 시가총액 6천5백17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급등세는 최근 코스닥시장의 매기가 전통주로 몰리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이 대한항공과 비슷해진 것은 비정상적이라는 지적(김경배 한국투신 펀드매니저)이 많다.

이에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이 고평가됐기 보다는 대한항공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자산가치 수익성등 모든 투자지표에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보다 우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항공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영업실적때문이 아니라 탈세사건 비행기추락사건등 외부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적정주가가는 2만1천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의 김기영 애널리스트도 "아시아나항공이 적정 주가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이며 대항항공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들이 대한항공 주식을 꾸준히 매집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증권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의 자본금은 3천1백18억원이며 지난해 2천5백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본금이 8천5백억원이며 작년 1천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