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대우증권과 서울투자신탁운용의 처리방안을 원점에서 다시 마련키로 했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20일 대우증권 처리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처리방안에 대한 재검토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이달중 기본방향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우증권의 국내외 매각에만 초점이 맞춰졌으나 이번에는 독자생존과 외자유치를 통한 합작 등 대우증권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9개 채권은행단이 주당 1만5천4백원의 가격에 출자하면서 대우계열에서 분리됐으나 현재 주가가 낮아 출자은행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우증권 주가가 너무 저평가돼 있는 데다 서울투신과의 대우 콜지원 문제 등이 걸려 있어 매각추진작업이 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이 떠안고 있는 대우 계열사에
대한 콜자금 1조2천억원 문제 해결을 위해 이달중 양사의 손실부담
규모를 확정하기로 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