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은 날아가는 새를 잡거나 높이 달린 열매를 따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부메랑이 공중으로 날아오를 땐 모두에게 희망이다.

그러나 새도 잡지 못하고 열매도 따지 못한 채 빈 손으로 되돌아 오면 사람들은 심한 허탈감을 느낀다.

증시 활황기였던 지난해 4~5월 "간접투자 전성시대"라는 이름으로 쏘아올린 부메랑이 되돌아 오고 있다.

열매를 제대로 따지 못하자 일부 투자자는 서둘러 환매에 나서고 있다.

만기에 대비해 미리 현금을 준비하는 기관도 많다.

주변에 서 있던 사람들도 혹 발등을 찍히지나 않을까 몸을 피하기에 바쁘다.

기관투자가가 들고 있는 주식은 철저히 피해가자는 분위기가 너무나 뚜렷하다.

<허정구 기자 huhu@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