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날아든 호재와 악재가 4일 아시아주가를 쥐락펴락했다.

나스닥지수의 사상최고치 경신이라는 호재로 인터넷관련주가 급등한 반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홍콩과 싱가포르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00년 첫 거래를 실시한 일본 도쿄증시에서는 닛케이평균주가가 지난해
폐장일보다 0.36% 상승한 1만9천2.86엔으로 마감했다.

Y2K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나스닥의 상승세에 힘입어 첨단기술주와
인터넷관련주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블루칩들이 약세를
보여 상승폭이 제한됐다.

역시 2000년 첫 거래에 들어간 대만증시에서 가권지수는 3.64%나 폭등한
8,756.55로 마감됐다.

지난해 7월이후 거래량이 가장 많았으며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터넷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현지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이번주
내에 9,0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항셍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전날보다 1%이상 하락했다.

첨단기술 관련업체들의 사업전략에 대한 회의적인 분석이 나온 것도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도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의 영향으로
2%가량 떨어졌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