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 환매확대를 하루 앞둔 9일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35.86포인트나
폭등했다.

금리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연 8.38%로 전날보다 0.07%포인트 떨어지는
등 내림세를 나타냈다.

금융대란은 없다는 것을 시장이 미리 입증해준 것이다.

투신사 수익증권에 편입된 대우채권의 환매비율이 10일부터 80%로 확대
되더라도 수익증권 환매규모는 5조-7조5천억원에 그쳐 당초 우려했던 대규모
환매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이르면 이달중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비대우채권 환매를
전면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에 대해서는 대우채권의 일부도 환매를
허용하고 공사채형펀드 가입자가 정크본드전용펀드(하이일드펀드)에 가입
하는 경우 환매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투신사 환매대책"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투신사 수익증권이 편입한 대우채권의 환매비율이 50%에서 80%
로 높아지는 10일 이후 수익증권 환매규모는 5조~7조5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채권을 환매할 수 있는 개인과 일반법인이 9일 현재 보유한 투신사
수익증권은 49조원(비대우채권 41조8천억원, 대우채권 7조2천억원)이다.

이중 많아야 10-15%가 환매된다고 가정할 경우 5조-7조5천억원이 환매될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금감원은 9일 현재 투신(운용)사들이 확보한 현금자산은 17조6천억원에
달해 이만한 환매규모는 투신사 자체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l.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