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가장 잘 팔리는 물건은 무엇일까.

백화점 매출도 흥청망청이고, EF쏘나타도 인기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휴대폰 판매도 불티가 났고, 아파트 분양권도 단숨에 떴다.

하다못해 O양의 비디오까지 동이 나는 판이다.

그럼에도 다른 상품이 꿈도 꾸지 못하는 상품이 있다.

바로 금융상품이다.

모 증권사 회장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주식 간접투자 상품 세일에 나선다.

기업회장이 가끔 TV 광고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직접 세일에 나선 적은
없다.

확신이 없으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라는 일찌기 경험하지 못했던 신 3저 현상은 상상하기
어려운 변혁의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