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종합주가지수가 3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뉴욕외채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데다 재계의 "빅딜"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높게 올라 설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518.64로 전일보다 9.11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8천만주대로 줄었다.

<>장중동향 = 외채협상에서 단기외채의 중장기 전환 원칙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510선을 훌쩍 뛰어넘는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가지수 520선을 돌파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매물을 대거
내보내 상승폭이 줄었다.

512선까지 밀리던 주가는 삼성전기 등 대형 우량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재차 상승세를 나타냈다.

후장들어 우량주 위주의 경계매물로 상승폭을 줄이며 끝났다.

<>특징주 =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복 조립금속 기계 등이
강세를 보였다.

포항제철 삼성전자 등은 강세를 보였으나 한전이 보합세를 나타냈고
유공 국민은행 등은 약세를 보였다.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뒤 미국 GM과 지분참여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빅딜"에 앞장서고 있는 대우그룹주가 대부분 강세를 보였고
대우중공업 대우 대우전자 등은 거래량 상위를 독식했다.

빅딜 수혜주로 거론되는 현대자동차 삼성화재 LG화학 SK텔레콤 등도
강세를 보였다.

위궤양 치료제의 미국 특허를 출원한 일양약품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신약개발관련 제약주의 강세를 선도했다.

반면 삼광유리 관계사 부도소식으로 재무위험도가 재차 부각되며 한계
기업주들이 대거 약세를 나타냈고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종목수가 늘었다.

<>진단 = 뉴욕 외채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원화환율과 금리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되살아나 당분간 소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종금사 폐쇄문제가 30일께 발표되면 자금경색국면이 도래할
가능성도 적지 않고 500선 이상에서 기관투자가들이 매도를 늘리고 있어
물량소화과정을 거치느라 상승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주가향방이 명확히 2월까지 매매를 자제하며 우량주 위주의 단기매매를
권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 증시재료 >>

< 호재성 >

<>뉴욕외채협상 이번주 타결 전망
<>원화환율 시중금리 동반 하락세
<>S&P 한국 신용등급 3단계 상향 추진

< 악재성 >

<>한국은행 RP매각으로 2조6천3백억원 환수
<>금융연구원 올해 제조업 20조원 적자 추정
<>바젤위원회 은행 자기자본비율 상향조정 추진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