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가지 운명이 결정되는 날이다.

대선주자의 운명 뿐만아니라 주식투자자의 운명도 결정되는 날이다.

당선자가 누구냐에 따라 운명이 좌우되는 그런 차원이 아니다.

대선 이후로 미뤄져왔던 온갖 현안에 대해 이제부터 단안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현안마다 뼈를 깎는 댓가없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대목이 모두를 침통하게 한다.

어떤 수순으로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나라운명도 달라질 것이다.

모두가 기도자의 마음이 되는 수 밖에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