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대표 이건영)은 지난해 7월 상장된 동양화학 계열사다.

건축 바닥내장재로 쓰이는 백시멘트 및및 타일시멘트와 불에 잘 타지 않는
내화물의 원료인 용융알루미나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다.

지난해에는 환율급등과 감가상각비 부담에 따라 이익이 줄었지만 올해들어서
는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12월말 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6월말 현재 매출액의 반기목표액인 2백60억원
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 2, 3월이 비수기임에도 반기목표를 달성한 만큼 올해 실적목표치인
매출액 5백90억원(전년대비 16.5% 증가) 경상이익 50억원(34.4% 증가)도
무난히 이룰수 있을 것이라는게 회사관계자의 전망이다.

실적호전 뿐만 아니라 재무구조도 매우 안정됐다는게 이 회사의 강점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공개할때 확보한 65억원의 주식발행 초과금으로 비교적
양호한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1백47.9%로 크게 낮아졌고 꾸준한 이익창출로
유보율도 3백13%에 달하고 있다.

자본금 65억원에 각종 잉여금을 합한 자본총계가 2백75억6천만원에 달하고
있는 것.

물론 이 회사의 미래가 마냥 핑크빛만은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달러환율의 급등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으로 소폭의 외형
성장과 이익감소를 보였다.

청주공장의 대규모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과 금융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이 회사가 건물바닥재인 백시멘트를 독점공급하고 있지만 건축경기의
영향을 받고 있어 앞으로 1, 2년간은 수요정체도 예상된다.

그러나 내화물의 원료로 쓰이는 용융알루미나는 철강업체의 신증설과 내화물
의 고급화 추세로 오는 2000년까지는 연평균 14%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전체적으로 연10%내외의 매출증가는 유지될 것이라는게 상장 당시
주간사를 맡았던 대우증권측의 전망이다.

또 이달말께 청주에 인조대리석 공장을 완공해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총 55억원을 들인 인조 화강석및 대리석 공장은 지난 4월에 완공할 예정
이었지만 사정상 늦어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7월말부터 인조대리석 시제품을 생산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로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덧붙였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