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세상사를 함축적인 언어로 표현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해준다.

그러나 증권시장은 딱딱한 경제학의 한 분야이고 그것도 온갖 어려운 이론이
동원되는 곳으로 인식돼 시인들이 외면해 버린 곳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증권시장에서도 폭등주가 고지돌파 작전개시 등 비유적 표현이 많다.

또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나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등 운문적 표현도
적지 않다.

풍부한 감성을 갖고 증시를 접하면 즐거움을 찾을수 있는 구석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