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폐광지역 개발
계획"을 최종 확정한데 이어 경북 문경에 대해서도 사업계획을 심의하면서
폐광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대한중석(영월 정선 4백92만평)
동원(정선 90만평) 영풍산업(태백 15만평) 대성자원(문경 7백만평) 등이다.

개발도 개발이지만 향후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자산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가세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와 관련, "지금도 주가가 싸다"는 측과 "매력이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동서증권 투자분석부 임광택 과장은 "이들 기업들이 직접 카지노 스키장
등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부동산 가치가 급상승함에 따라 토지의
자산가치와 활용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한차례 시세를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유남길 차장은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인
데다 사업 완공시기가 2005년이고 개발에 따른 투자비(민자 1조9천억원 포함,
2조5천억원)도 만만찮아 수익으로 연결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실제효과도
측정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또 카지노의 위치 선정 등에 대해서도 장소와 시기를 판단하기 어려운 점도
주가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테마주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 장세를 고려할때 자본금에 비해
토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 핵심종목에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한편 해당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대성자원 동원 동해펄프
쌍용양회 영풍산업 현대시멘트 동양시멘트 백광소재 대한중석 쌍용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성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