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원한다면 먼저 상장시기를 고려해라"

상장시기에 따라 주가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상장된 세원화성 무학주정 등 9개 상장사의 올해 주가상승률
은 29.72%로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4.79%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신규상장사중 극동도시가스만 연초대비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8개사는 모두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세원화성이 68.98%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무학주정도 상승폭
이 43.50%에 달했다.

또 동남합성 신도리코 국동 등은 30%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중 신도리코 동남합성 퍼시스 등은 상장초기에 시장조성을 받으며 약세를
보였지만 곧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12월 상장사들의 강세는 지난해 11월까지 신규상장된 39개사중
(직상장 3개사 제외) 17개사가 증시침체로 시장조성을 받으며 상장 초기
상당기간동안 약세를 지속한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12월에 신규상장된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이른바 "손때"가 덜탄 종목이어서 상승장세에서 작전세력들이 주가를
끌어올리기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