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이 유망한 벤처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미국 일본 유럽등의
벤처펀드들이 오는 7월 1일 코스닥증권 출범을 계기로 국내 장외시장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의 고수익성.고성장성을 예상한
선진국의 일부 벤처펀드들이 올하반기이후 장외 유망종목 투자를 위해
이미 기존 장외시장 등록 기업및 등록예정 기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마쳤다.

외국계펀드들이 이같이 국내 장외시장 투자를 추진중인 이유는 <>상대적
으로 저평가된 국내 벤처기업 투자후 기업공개를 통해 고수익을 얻을수
있고 <>정부도 벤처기업의 육성에 나서고 있으며 <>한글과 컴퓨터등 대다수
벤처기업들이 양도소득체 과세문제가 해결되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등록할 예정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 시장 참여를 적극 검토중인 미국계 펀드는 공격적인 투자로
유명한 G펀드와 재미교포가 연계된 H펀드등이다.

또 유럽계펀드로는 O펀드가, 일본에서는 H, F, S펀드등이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의사를 타진중이다.

이들 펀드의 자산운용규모는 최소 2천만달러에서 최대 1억달러에 달하며
미국계 펀드의 경우 자본투자뿐만 아니라 반도체등 현지 유명벤처기업의
기술지원도 병행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국내 일부 창업투자사들도 아시아계 벤처펀드의 국내
장외시장 투자를 알선하는 등 향후 장외시장에서 "진주"를 찾기 위한
기관투자가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