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8~22일) 해외증시는 연말폐장을 1주일 남겨두고 이식매물이
출회되며 선진국증시가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동남아등 개도국증시는
미국의 금리인하에 힘입어 오랜만에 상승세를 탔다.

뉴욕증시는 채권시장의 경색, 균형예산안을 둘러싼 의회와 행정부간의
갈등, 러시아총선결과에 대한 불안등의 악재가 겹쳐 다우존스공업평균이
4년만에 가장 큰 폭인 100포인트나 폭락하며 한주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19일 연준리(FRB)가 연반기금금리를 0.2 5%포인트 인하한데 힘입어
하락폭은 크게 좁혀졌다.

도쿄증시는 미국의 금리인하및 일부금융기관에 대한 부식채권정리방안의
발표등을 업고 닛케이평균주가가 50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증시 관계자는 앞으로의 장세를 낙관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올해안에
2만엔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콩증시도 미국금리인하를 따라 국내금리인하도 기대되며 부동산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탔고 대만증시는 내년에 외국인투자한도를 현재의
15%에서 25~30%로 확대하는 증시부양책이 발표됨에 따라 시장분위기가
크게 호전됐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