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컴퓨터가 4일 임시주총을 열고 이미 발행한 우선주를 보통주(1주당 0.
75주의 비율)로 전환해 주기로 승인함에 따라 우선주의 보통주전환을 추진하
는 기업이 잇따를 전망이다.

4일 증권업계는 이번 청호컴퓨터의 경우처럼 우선주발행물량이 적고 보통주
전환시에도 대주주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낮은 기업들이 보통주전환
을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우선주의 대주주지분율이 높은 미원 두산음료 백양등과 발행비율
이 낮은 성미전자 롯데칠성 극동건설등이 우선주의 보통주전환을 검토할 가
능성이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10월 청호컴퓨터가 우선주의 보통주전환추진을 공시한 이후 대형
증권사등에 일부기업들이 전환을 위한 법적 검토를 의뢰하는등 관심을 보여
온 만큼 이번 청호컴퓨터의 주총승인으로 전환가능성이 높은 우선주들에 주
식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이번 청호컴퓨터의 경우처럼 우선주의 보통주전환으로 주당순자
산가치가 높아지고 배당성향도 좋아지기 때문에 주총승인을 받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청호컴퓨터는 우선주와 보통주의 병합에 따라 새로이 발행하는 우선주
식에 대하여 발행일로부터 1년이내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
정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