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최근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꾸준히 사업구조를 개혁하고
있다.

21세기형 첨단산업에의 진출을 꾀하는등 세계화를 추진하는가 하면
업무시스템을 바꿔 생산성향상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상이익의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용구 사장을 만나 최근 경영상황 및 향후 계획등에 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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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자산주로 알려져 있는데 부동산 보유상황 및 추가매각계획은.

"78만평의 인천공장이 있으며 여수공장 63만평 대전공장 37만평 보은공장
1백18만평등이다.

인천공장은 장부가액이 3백24억원이나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2천4백억원에
해당한다.

서울 홍제동 6천8백평,창원 삼계리 15만평등의 토지에 대해 매각을
추진중이며 인천및 여수공장과 부산지점등은 지방자치가 실시되고
공장주변의 도시 확장에 따라 공장이전이 불가피해 점진적으로
매각하거나 주택건설사업등 자체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사업영역을 확대중인데 어느 부문에 비중을 두고 있는지.

"화학 무역 건설 전자정보통신등 4개영역을 중심으로 다축의 사업구조를
구축해 나가돼 화학 정보통신을 기본으로 하겠다.

각 사업 단위축은 독립채산 및 별도조직으로 운영해 특성별 발전전략을
추구하겠다. 현재 매출비중은 화학 25%,무역 72.5%,건설 2.5%로 돼있다"

-합병을 추진중인 것으로 아는데.

"골든벨상사와는 지난1월초 합병을 완료했으며 그룹의 국제화 및
무역창구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전자정보통신과의 합병은 향후 1-2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종결지을
것이며 동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기술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할
생각이다.

연내 중견건설업체를 인수해 건설사업부문을 조기에 본 궤도에 진입
시키고자 한다"

-출자지분에 대한 매각계획은 없는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개정으로 4월현재 당사의 출자
초과액은 장부가 기준으로 3백79억원이며 95년중에 장부가액 기준으로
14억원 이상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머지 3백65억원의 유가증권은 98년3월말까지 당사의 순자산 증가추이를
봐가면서 매각할 예정이다"

-시화지구 매립사업이 부가가치 창출에서 미흡하고 이 때문에 금융비용
부담률도 상당히 높은데.

"지난해12월 건설업 면허를 획득하고 지난5월 건설사업부문을 발족시켜
본격적인 건설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으며 이미 그룹내 공사 3백억원을
수주했다.

보유중인 부동산을 개발해 시화지구 매립지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코자 하는 것이 건설업 진출의 주요 동인중의 하나이다.

시화매립지는 주변지역 개발계획의 구체화로 단기간에 일부는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3천톤급의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의 부두를 축조하고 있다.

이밖에 유상증자,해외증권발행등의 저리자금 조달,부동산및 주식매각의
지속적 추진 및 이익실현등으로 차입금을 95년말 4천7백77억원으로
줄여나가겠다"

-현재 영업은 어떤가.

"화약부문은 화약응용부문인 발파해체공법과 지질탐사, 석산개발등의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에어백 인플레이터도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부가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화약이 올해 독과점 품목지정에서 해제돼 주요 품목의 단기인상
(8%)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정밀화학분야는 유화경기의 확장 영향으로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증설계획도 검토중이다.

또 정밀화학분야는 중간체 위주의 생산경험을 바탕으로 의약사업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올해안에 가시화될 것이다"

-올해 경영실적 전망은.

"화학부문의 가동률 제고와 골든벨상사와의 합병효과 및 건설부문 이익
창출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3백9%신장된 1조2천억원,경상이익은
3백27억원으로 대폭 개선돼 1백억원 수준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이는 골든벨상사에서 1백억원,건설부문 28억,화학부문 1백89억원의
경상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따른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