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식시장에선 주가가 일정한 때에 특별한 이유없이 강세나 약세를
보이는 "계절적 이례현상"이 있어 이를 활용하면 더 높은 투자수익을 거둘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학회지 94년 하반기호에 고려대 윤영섭교수,홍익대 선우석호교수등이
공동발표한 "한국주식시장에서 계절적 이례현상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우
리주식시장엔 월별효과 월중효과 요일효과 일중효과등 이른바 계절적 이례
현상이 모두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계절적 이례현상이란 주가에서 합리적 이론가격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일정한 시점에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우리 주식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계절적 이례현상은 특정달의 주식수익률
이 다른 달의 수익률과 지속적인 차이를 나타내는 월별효과였다.

80년부터 92년까지 13년에 걸쳐 월별효과를 분석한 결과 1월의 수익률이 가
장 높고 9월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연말연시에 주가강세가 두드
러졌다.따라서 주식을 9월에 매수해 1월에 매도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월중효과에서는 매달 10일께부터 25일까지는 평균수익률이 0.05%였으나
25일부터 다음달 10일께까지는 0.21%로 높아져 월초와 월말께에 가장 수익
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중순에 사서 월말이나 다음달초에 걸쳐 팔면 좋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요일효과는 일주일중 평균적으로 월요일에 가장 낮은 수익률이 발생
하는 현상.요일효과는 각 나라의 증시발전수준이나 경제구조가 각기 다름
에도 불구하고 가장 보편적으로 발견되고 있는데 우리시장에서도 이같은 현
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0년이후 13년동안 종합주가지수의 요일별 평균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월요일만 수익률이 마이너스(-0.00331%)를 나타냈고 나머지 요일은 모두 수
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토요일은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0.16826%).투자수익을 높이려면 월요
일에 매수해 토요일에 매도하는게 좋은 셈이다.

또 하루 4시간의 개장시간을 20분 간격으로 나눠 측정한 평균수익률추이는
V자모양을 보였다.

전장개장시간대와 후장마감시간대에 수익률이 가장 높은 반면 오전장이
끝날 무렵 수익률이 최저를 기록했다.

따라서 오전장 끝날 무렵에 사서 후장이 끝나기 직전이나 다음날 아침 개
장께에 파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동서경제연구소의 김용현박사는 이같은 우리시장의 계절적 특히현상은 최
근 종합주가지수의 전강후약현상등으로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를 잘 활용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