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프로젝트 그룹 모두 현지서 성공…"한일 합작 시너지"
일본판 '프로듀스 101' 시즌2 화제몰이…포맷 우수성은 확인
국내에서는 투표 조작 논란을 일으켰지만 매 시즌 흥행을 통해 포맷의 우수성만큼은 인정받았던 엠넷 '프로듀스 101'이 일본으로 수출돼 '대박'을 터뜨렸다.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1이 11인조 프로젝트 보이그룹 'JO1'을 탄생시킨 데 이어 최근에는 시즌2가 전파를 타 온라인 화제성을 장악했다.

국내에서도 역대 시즌 중 시즌2가 가장 흥행한 바 있다.

지난 8일 야후 재팬의 영상 플랫폼 'GYAO!'에서 방송한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2는 사전 투표를 통해 시청자가 선발한 60명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최종 11명을 선발해 데뷔시키며, 파이널 무대는 일본 지상파인 TBS에서 생방송 한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MC는 일본 국민 개그맨 듀오 나인티나인(오카무라 타카시와 야베 히로유키)이 맡았고 트레이너로는 가수 아오야마 데루야, 래퍼 켄 더(KEN THE) 390, 바리톤 스가이 히데노리, 댄서 다 펌프 겐조(DA PUMP KENZO)와 나카소네 리노가 나섰다.

또 쟈니스 주니어 출신 연습생 바사예가 히카루, 다지마 쇼고, 시노하라 미즈키 등이 출연해 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테마곡 '렛 미 플라이'(Let Me Fly)도 화제다.

'너의 생각이 날개가 된다'를 주제로 만들어진 이 곡에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상징하는 피라미드와 시즌 콘셉트인 날개를 차용한 안무를 곁들였다.

테마곡 공개 직후 곡 제목과 센터 연습생 기무라 마사야 등 주요 출연자 이름이 야후 재팬 실시간 검색어와 일본 현지 트위터 트렌드 상위권을 차지했다.

'렛 미 플라이'는 실시간 검색어 1위, 'A 클래스'는 14위, 연습생 사노 유다이는 39위, 기무라 마사야는 41위 등을 기록했다.

트위터에서도 레벨 테스트 곡과 연습생 이름, '엔딩 요정' 등 단어가 트렌드 순위에 랭크됐다.

또 TBS 아침 정보 프로그램 '아사찬'에서 프로그램 공개 당일 내용을 소개했고, 현재 관련 영상 유튜브 재생 횟수는 150만회를 돌파했다.

첫 방송을 기점으로 두 번째 투표가 오는 30일까지 진행 중이며, 제작진은 다음주 2회 방송을 통해 60명 중 남은 연습생의 레벨테스트를 마치고 연습생들의 등급을 확정한 뒤 이번 시즌 테마곡 녹화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판 '프로듀스 101' 시즌2 화제몰이…포맷 우수성은 확인
시즌1을 통해 한일 합작 그룹으로 데뷔한 JO1이 정규 1집 발매 당일 오리콘 일간 종합 앨범 차트 1위, 빌보드 재팬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위(지난해 12월 7일), 싱글 2집 발매일 오리콘 일간 싱글 차트 1위, 데뷔앨범 싱글 1집 오리콘 일간 종합 실글 차트 7일 연속 1위 등 큰 성과를 냈기에 시즌2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JO1은 전체 콘셉트와 방향성을 포함해 사업 전반을 한국 CJ ENM과 일본 요시모토의 합작법인인 라포네 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고 있다.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측은 12일 "JO1은 한국 CJ ENM의 보유한 음악적 노하우와 일본의 요시모토흥업이 보유한 매니지먼트 역량 및 프로모션 역량이 결합해 완성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