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사진=한경DB
방탄소년단/사진=한경DB
제100회 전국체전이 방탄소년단 섭외에 실패하면서 흥행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는 10월 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제100회 전국체전 개회식에 방탄소년단의 출연이 최종 무산됐다.

올해 전국체전은 서울시에서 진행된다. 전국체전이 100회를 맞는 만큼 서울시는 행사 흥행을 위해 일찍부터 홍보전에 힘썼다. 방탄소년단의 섭외도 올해 2월부터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서울시 명예관광 홍보대사다.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나서 개회식 행사 섭외에 나섰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해외 일정 등을 이유로 최종 고사했다.

개회식에 방탄소년단이 출연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개회식 무료입장권 예약은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1차 예약은 1시간 만에 1만석이 동이 났고, 2차 예약은 25분 만에 5000여석이 품절됐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빠진 전국체전 개회식 라인업이 공개된 지난 16일, 1차와 2차 예약 취소표가 7000석에 달했다. 3차 예매에선 취소된 7000석을 포함한 잔여 1만 2000석 중 7000석만 판매됐다. 이전까지 매진 행렬이 '방탄소년단 효과'임이 드러난 것.

때문에 이제는 7만석이나 되는 전국체전 개막식 좌석을 모두 채울 수 있을지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서울시는 남은 입장권을 26일 오후 8시부터 다음달 2일까지 4차 예매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방탄소년단은 출연하지 않지만 엑스원, 마마무 등 K팝 가수들이 개회식 무대와 잠실 한강변 바지선 5대를 활용한 대규모 불꽃축제가 열린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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