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사진=방송 영상 캡처)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이 강원도 설악의 가을 밥상을 마주했다.

1일 저녁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최불암이 강원도 설악 하추리의 가을 밥상을 마주했다.

하추리는 설악으로 향하는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다. 이 마을의 주 수입원은 잡곡이다. 가을이 무르익은 하추리에서는 잡곡을 터는 정겨운 도리깨 소리가 여기저기 가득찬다.

또한 하추리 마을은 유독 추자(가래나무열매)가 많아 추동 혹은 가래월이라고 부를 정도다. 추자는 기름도 짜고 밥도 해 먹을 수 있어 배고픈 시절 잡곡과 함께 주린 배를 달래주던 소중한 식재료였다. 불에 구워 빼낸 알맹이에 도리깨질로 얻은 수수, 팥을 섞어 밥을 짓고, 단풍철이면 국화전을 부치듯, 가을에 피는 맨드라미와 미나리, 석이버섯을 얹은 찹쌀콩전부꾸미를 부친다.

이날 최불암은 하추리 밥상을 맛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콩물에 말아먹는 추자밥이 일품"이라며 "이렇게 모여 사는 시골 생활이 참 좋다"고 말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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