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영 (사진=DB)


한재영과 김영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연극배우 박 씨가 "한재영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씨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결론은 김영수 대표에겐 아직 사과받지 못했고, 한재영 배우에게는 직접 사과받았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생각보다 미투운동을 통해 용기로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다"며 "연신 기사가 뜨고 점점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한재영 한 사람을 향한다는 게 겁도 났다"고 적었다.

박 씨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데"라며 "저는 3월5일 06시쯤 한재영 배우와 통화를 했고 사과를 받았다. 한시간 넘게 통화하며 제가 아팠던것 얘기하며 울었고, 한재영 배우도 울며 미안하다고 얘기했다"며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행동할 일 없다고 직접 얘기했다. 그땐 본인도 어렸다며, 그리고 오늘 사과문을 올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시 모를 태세전환에 대비해서 녹음해놓았고 한재영 배우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며 "예정대로 사과문을 올리면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이젠 한재영 배우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고 한재영 배우가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이젠 아플 것 같지 않습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박 씨는 아직 연락이 되지 않는 김영수 대표에 대해 "사실 이 글을 처음 올릴 때 김영수 대표에 대한 상처로 시작했다"라며 "한재영 배우에겐 하루에 난 상처였고 그뒤론 그런 일이 없었다. 김영수대표에겐 몇 달을 걸친 성추행과 압박으로 많이 고통받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박 씨는 SNS를 통해 2011년 극단 A의 대표 겸 연출가 K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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