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한여름의 추억, 이준혁(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씨그널 엔터테인먼트, AM 스튜디오)

배우 이준혁의 변신에 자꾸 눈길이 간다.

지난 29일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하 신과 함께)에서 이준혁은 tvN '비밀의 숲' 이후 또 한 번의 악역캐릭터를 선사, 순간순간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짚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신과 함께’가 숨겨둔 흥행 치트키라는 수식어를 꿰찰 만큼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인 이준혁은 극 중 군대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중위를 연기했다.

캐릭터의 이기적이고 냉정한 모습 뒤로 숨길 수 없는 죄책감과 긴장감을 흔들리는 눈빛과 떨리는 얼굴 근육, 파리하진 낯빛으로 세심하게 그려내며 짠내를 더한 악역캐릭터를 완성시킨 그의 열연은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 2018년 개봉될 ‘신과 함께2’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까지 높이고 있다.

이준혁의 2017년 거침없는 연기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는 31일 방영 될 JTBC 드라마페스타 '한여름의 추억'에서 팝 칼럼리스트 박해준 역을 맡아 또 한번 연기 변신을 예고했기 때문.

이와 관련해 이준혁은 앞서 진행된 ‘한여름의 추억’ 제작발표회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심쿵하게 만드는 법은 진심으로 그를 대하는 것. 극 중 해준도 여름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저 역시 연기할 때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며 진심을 담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해 어떤 연기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지 기대케 했다.

2017년, KBS2 단막극 ‘맨몸의 소방관’을 시작으로 선역과 악역, 브라운과 스크린, 주조연과 특별출연을 가리지 않고 장르불문 다양한 작품 속에서 개성강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변신이 기대되는 배우’, ‘흥행 치키드’, ‘대기만성형 배우’ 등 다양한 수식어를 얻은 이준혁의 2017년 마지막 작품과 캐릭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드라마페스타 ‘한여름의 추억’은 오는 31일 오후 8시 40분 2회 연속 방영되며, 영화 ‘신과 함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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