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개 스크린…역대 한국영화 두번째 규모

국내에서 관객 1천100만명을 태운 영화 '부산행'이 프랑스에서 한국영화로서는 큰 규모로 개봉해 해외에서도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8일 영화 배급사 뉴(NEW)에 따르면 '부산행'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의 스크린 256개에서 일제히 상영을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개봉일 스크린 수 기준으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307개)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다.

현지 언론의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현지 매체 23개사로부터 5점 만점에 평균 4.1점을 받았다.

대중 영화잡지 프리미어, 파리의 대표적인 일간지 르 파리지앙, 판타스틱 영화잡지 매드무비, 유명 시사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 등 5개사로부터 만점을, 영화 비평지 까이에 뒤 시네마로를 비롯한 14개사로부터는 4점을 받았다.

현지 배급사는 '올여름 블록버스터는 아시아에서 온다'는 광고 카피로 선전에 나서고 프랑스어 더빙판도 제작·배급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할리우드 영화와 같이 프랑스어를 사용하지 않은 대형 영화의 경우 더 많은 관객이 볼 수 있게 더빙판을 만들어 상영한다.

주로 어린이 관객이 즐겨 찾는 애니메이션만 더빙판으로 상영하는 우리나라의 관행과 사뭇 다르다.

'부산행'은 앞서 지난달 22일 북미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태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상영 중이다.

웰고(Wellgo) USA가 배급을 맡은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135만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둬들였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